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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환자와 공존하기

  “아는 언니가 여기 다녔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왔어요.” “우리 아이 친구 엄마가 추천했어요.” “카페에서 보고 왔는데, 거기서도 많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들이 바로 빅마우스(Big Mouth) 환자 입니다. 빅마우스란? ‘입이 가볍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보를 주변과 공유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환자 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병원의 자연스러운 마케팅 채널 이자, 잘 관리하면 매달 수십 명의 소개 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자산입니다. 좋은 빅마우스 vs 위험한 빅마우스 유형 특징 행동 관리 전략 😊 긍정적 빅마우스 만족 표현이 강함 적극 소개, 후기 작성 특별 관리, 자발적 팬화 😟 불만형 빅마우스 예민하고 영향력 있음 부정적 후기, 지인 언급 사전 설명, 빠른 응대 😲 리액션형 빅마우스 감정 기복 큼 결과 과잉기대, 후기 충동 결과 관리, 기대 조율 왜 빅마우스 환자가 중요할까? 광고보다 영향력 있음 – 환자들은 ‘지인의 말’을 가장 신뢰합니다. 커뮤니티 중심 전파 – 맘카페, 단톡방 등 지역 기반 확산 결정 요인 제공 – “그분이 말하니까 나도 가볼래” 실전 관리 전략 5단계 1. 진료실에서 파악하라 말수가 많고 지인 이야기를 자주 하며, 후기 작성 경험이 많은 환자 → 빅마우스 가능성 높음 2. 특별한 접점 하나를 만든다 손편지, 포토존 사진, 스탭 이름 언급 등 기억에 남는 포인트 제공 3. 빠르게 응답하라 질문과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응대 속도, 안내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4. 팬클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생일 문자, 후기 댓...

소개환자가 전부다? 입소문이 만드는 병원의 생존 전략

  “원장님, 요즘 광고는 어떤 채널이 잘 먹히나요?” 이 질문, 개원 상담을 하다 보면 참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요. 정말 병원을 성장시키는 건 광고일까요? 정답은 소개환자입니다.   소개는 ‘감동’에서 시작됩니다 ‘소개 창출’이라는 개념, 다소 마케팅 용어 같지만 본질은 간단합니다. 우리 병원을 경험한 환자가 ‘좋은 기억’을 갖고,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감정을 갖게 만드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를 하거나, 돈을 들여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환자의 감정을 건드리는 소소한 ‘접점 설계’만 잘 되어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소개환자가 많아질수록 병원은 단단해집니다 소개로 내원한 환자는 이미 다음과 같은 ‘기초 신뢰’를 갖고 옵니다. 호감 : “여기 괜찮다던데?” 수가 이해도 : “비싸다는 얘기 없었어” 실력 신뢰 : “실력 좋대, 원장님 꼼꼼하대” 과정 적응 : “CT 찍고 설명 듣고 이런 순서더라” 이런 환자들은 내원 순간부터 우리 병원과 어느 정도 ‘친화된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결국 진료 동선도 매끄럽고, 리텐션도 높고,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데이터로 본 소개환자의 힘 한 개원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실제 유입 분석 결과는 이렇습니다: 소개로 방문한 환자: 50% 간판 보고 방문: 32.5% 인터넷 광고 유입: 17.5% 우리가 목숨 걸고 만드는 온라인 콘텐츠보다, 환자의 한 마디가 더 강력한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신가요? 감동을 설계하는 방법: 접점별 소개 유도 전략 그렇다면 ‘소개’를 어떻게 유도해야 할까요? 그 핵심은 바로 환자와의 접점마다 감정을 남기는 것 입니다. ① 데스크: 진심 어린 인사 첫인상은 오래 갑니다. “어서 오세요”보다 “반갑습니다, ○○님” 한 마디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② 진료실: 함께하는 진료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환자와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느...

치과의사의 번아웃 — 우리는 왜 이렇게 지치는가

  치과의사의 번아웃 — 우리는 왜 이렇게 지치는가 “60.9%.” 이는 최근 2주간 우울감을 느낀 치과의사 비율이다. 일반 국민보다 5배 이상 높다. 또한 16.3%의 치과의사 는 최근 1년간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 국민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버티기에는, 이 시대 치과 진료실의 공기는 너무도 무겁고, 감정노동은 끝을 모르고 축적된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그 본질 하루 8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정된 진료 루틴 환자 불만 및 민원 대응, 법적 리스크 직원 문제, 인력 관리와 채용 치과 과잉 공급에 따른 과도한 경쟁 개원 이후 재정 부담, 매출 압박 개인적 시간 부족과 고립감 실제로 치과의사 10명 중 4명 이상이 “정서적 고갈”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55.8%는 스스로를 “번아웃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현실: 숫자로 보는 진실 항목 치과의사 일반 국민 차이 최근 2주 우울감 경험 60.9% 11.6% 5.3배 최근 1년 자살 생각 경험 16.3% 1.6% 10.2배 “너무 많은 우리” — 과잉 공급이 만든 심리적 붕괴 치과의사의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수치를 보면 그 밀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역 인구수 인구비(%) 치과의사 수 치과의사 비율(%) 전국 51,840,339 100 25,300 100 서울 9,762,062 18.8 7,118 28.1 부산 3,429...

[개원시 필요한 노무] 퇴직금, 1년만 지나면 무조건 줘야 할까?|단시간 근로자의 퇴직금 실전 가이드

《개원시 필요한 노무》 6편 퇴직금, 1년만 지나면 무조건 줘야 할까? — “당연히 주는 거 아닌가요?”가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 기본 개념부터 짚자: 퇴직금의 조건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직원이 1년 일했으면 퇴직금 줘야지.” 맞는 말이지만, 절반만 맞습니다. 퇴직금의 요건은 다음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1년 이상 계속 근무 1주 평균 15시간 이상 근무 즉, 주 2일만 출근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2년을 일했어도 **주 15시간이 안 된다면 퇴직금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 3일 근무하더라도 하루 5시간씩 일해서 주 15시간을 넘기면** 퇴직금은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 실제 사례: “파트타이머도 퇴직금이요?” 경기도의 한 치과. 아르바이트 위생사 C씨는 주 3일, 하루 6시간씩 일했습니다. 계속 근무한 기간은 정확히 1년 1개월. 원장은 생각했죠. “알바인데 무슨 퇴직금이야. 주 3일밖에 안 오잖아.” 하지만 C씨는 퇴직 후 고용노동부에 문의했고, 그 결과 주 18시간 근무 로 명확하게 퇴직금 지급 대상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병원에 **출퇴근 기록이 없었다는 점.** C씨는 평소 작성해 두었던 본인의 일정표, 카카오톡 메시지, 심지어 통장 입금 내역을 근거로 제출했고, 결국 병원은 퇴직금 전액 + 지연이자까지 소급해 지급 해야 했습니다. 🧮 퇴직금 계산 기준은? 퇴직금은 “평균임금 × 30일 × (재직일수 ÷ 365일)” 로 계산합니다. 여기서 평균임금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총 급여를 일수로 나눈 금액**입니다. 예시: - 시급 12,000원 × 하루 5시간 × 주 3일 → 월 약 720,000원 - 최근 3개월 총 급여 = 2,160,000원 - 일평균임금 = 약 24,000원 → 퇴직금 = 24,000원 × 30 = 720,000원 (1년 근속 기준) ※ 주의: 퇴직 직전에 급여를 ...

[개원시 필요한 노무] 주휴수당과 최저임금, 진짜 정확히 계산하고 계신가요?|치과 시급 계산, 수습직원 급여 실전 가이드

《개원시 필요한 노무》 4편 주휴수당과 최저임금, 진짜 정확히 계산하고 계신가요? — “시급은 정확히 줬는데, 주휴수당도 따로 줘야 하나요?” 💡 주휴수당이란? 주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 1주일에 하루 유급휴일 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즉, 일주일을 개근하면 하루치 시급을 더 주는 것이죠. 예: 시급 10,000원 × 4시간 × 주 5일 근무 = 주 20시간 → 주휴수당은 10,000원 × 4시간 = 40,000원 추가 발생 주의: 주휴수당은 ‘근무한 시간’이 아니라, ‘개근한 주차에 부여되는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입니다. 💥 자주 틀리는 사례 1: “시급은 줬어요, 주휴수당은 포함 안 했는데요…” 세종시의 한 치과. 위생사 A씨는 하루 4시간씩, 주 5일 근무하는 파트타이머로 근무 중이었습니다. 시급은 12,000원. 원장님은 “주 20시간이면 괜찮은 조건이지”라며 만족스러워했죠.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달에 찾아왔습니다. A씨가 갑자기 급여 명세서를 다시 요청하며 물었습니다. “혹시 여기에 주휴수당은 포함된 건가요?” 그제야 원장님은 급여 계산을 맡긴 실장에게 물어보았고, 실장은 말합니다. “그거 따로 안 드렸는데요? 시급만 그대로 곱했어요.” 결국 A씨가 고용노동부에 문의한 결과,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매주 개근한 A씨는 주휴수당을 별도로 받을 권리가 있었고 , 이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최저임금법 위반 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병원은 그동안 누락된 주휴수당을 3개월치 소급 지급했고, 이후 위생사 급여를 다시 산정해 월 급여가 약 20만 원 상승했습니다. “몰라서 안 준 것”은, 노동법에서는 면책 사유가 아닙니다 . → 이는 실질적인 시급이 10,000원대 이하 로 떨어지게 되어, 최저임금법 위반이 됩니다. 해결법: 주휴수당을 포함하여 실제 지급 시급이 최저임금을 넘는지 반드시 확인 해야 합니다. 📉 최저임금 계산 기준 (2025년 기준) 시...

[개원시 필요한 노무] '그냥 도와달라'고요? 무급으로 시키면 안 되는 일들 총정리

《개원시 필요한 노무》 5편 ‘기본 업무’라며 시키고 있는 일들, 정말 무급으로 해도 되나요? — “그거야 그냥 도와주는 거죠!”가 불법이 되는 순간 🧽 병원에서 흔히 무급으로 처리되는 일들 진료 끝나고 퇴근 전 쓰레기 정리 점심시간 중 교육, 회의, 케이스 리뷰 퇴근 후 약 반납, 기구 정리 휴게시간 중 전화 받기, 접수 보기 출근 전 환자 차트 정리, 준비물 챙기기 이런 일들, 원장님 입장에서는 “직원도 병원 식구니까 조금은 당연히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이 모든 것이 ‘근로’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 법의 기준: 무급은 ‘자율적’이어야만 가능 기본 원칙은 이렇습니다. “병원의 업무 지시에 의해 이뤄진 행위라면 모두 ‘근로’입니다.” 설령 직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인 것처럼 보여도, - 병원이 그것을 알고 있었거나, - 그게 관행으로 굳어졌거나, - 하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는 구조라면, 그건 암묵적 지시이며, ‘근로시간’으로 간주됩니다. “그냥 도와줬다”는 말은, 법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 실제 사례: 점심시간 교육, 그냥 들은 게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한 치과. 위생사 B씨는 점심시간에 매주 1회씩 증례 리뷰 및 제품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식사하면서 듣고, 질문도 받았고, 다음 날 간단한 필기 테스트도 있었습니다. 원장은 “점심시간이니까 급여 대상은 아니고, 자기개발 차원으로 해주는 거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퇴사 후 B씨가 제기한 진정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쉴 수 없었고, 매주 1시간 이상 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결국 병원은 1년간 진행된 점심시간 교육 52시간 × 시급 12,000원 = 총 624,0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 해야 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휴게시간은 직원이 온전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 회의, 전화대기 등은 모두 근로로 간주될 ...

[개원시 필요한 노무] 연차유급휴가와 공휴일, 무조건 줘야 하나요?|치과의 현실을 반영한 휴일 관리 실전 가이드

《개원시 필요한 노무》 3편 연차유급휴가와 공휴일, 무조건 줘야 하나요? — “진료는 했는데, 휴일 수당을 따로 줘야 하나요?” 🎯 개원가 원장님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직원이 연차를 안 쓰고 퇴사했는데, 수당을 줘야 하나요? 공휴일에 병원을 열었는데, 대체휴일을 줘야 하나요? 아르바이트 직원도 연차가 있나요? 주 3일만 근무하는 직원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이 질문들, 모두 ‘연차유급휴가’와 ‘유급 공휴일’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그 기준을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 연차유급휴가, 무조건 15일일까? 정답: 그렇지 않습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1년 동안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는 15일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입사한 첫 해에는 매달 개근 시 1일씩 , 최대 11일까지 발생합니다. 즉, 입사 첫 해엔 “개근 1개월당 1일”, 다음 해부터 15일 이라는 구조입니다. 단, 주 15시간 미만 근무자(예: 파트타임 위생사)는 해당사항 없음. 💥 실제 사례 1: “연차 안 썼다고요?” 개원 1년 차, 직원 2명이 1년 동안 단 한 번도 연차를 쓰지 않았습니다. 원장은 마음속으로 “부지런한 직원이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퇴사 이후 노동청에 “연차수당을 안 줬다” 며 민원이 접수됐고, 병원은 2년치 연차수당 + 지연이자까지 소급해 지급해야 했습니다. 📎 핵심 교훈: 연차를 ‘줬다’는 건 문서와 기록 이 남아야 인정됩니다. “말로 했다”, “쉴 수 있다고 했다”는 통하지 않습니다.

[개원시 필요한 노무] 진료 준비 시간도 근로시간일까?|치과 직원 출근시간, 청소·기구정리 급여 지급 기준

《개원시 필요한 노무》 2편 진료 준비 시간, 근로시간일까? — “먼저 와서 준비하는 건, 자발적인 거 아닌가요?” 🪥 치과 진료, “시작 전 30분”의 진실 치과 진료가 시작되는 건 보통 오전 10시입니다. 하지만 10시 땡 치고 체어에 환자가 앉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전에 소독실에서는 기구 멸균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진료 유니트는 물 청소가 한 바퀴 돌고, 프렙 트레이는 세팅되며, 환자 차트가 순서대로 정리됩니다. 환자 전화는 9시부터 울립니다. 그리고 그 모든 ‘준비된 30분’은, 사실상 하루 진료의 성공을 좌우하는 골든 타임입니다. 그런데 원장님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진료는 10시부터 시작인데, 9시 30분에 온 건 자발적 준비 아닌가요?” 이 말 속엔 두 가지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는 ‘자발적’이라는 착각이고, 다른 하나는 ‘준비는 근로가 아니다’라는 인식입니다. 법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기준 기구 준비, 체어 세팅, 청소, 진료계획 정리 등은 모두 “업무”로 간주됩니다. 심지어 “직원이 스스로 먼저 와서 준비했다”고 해도, 병원 측이 그것을 알고 묵인했다면 그 시점부터는 ‘근로시간’ 입니다. 이걸 우리는 ‘암묵적 지시’ 또는 ‘관행화된 지시’라고 부릅니다. 즉, 명시적으로 출근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실제 대부분의 직원이 일관되게 같은 시간에 와서 같은 업무를 했다면 , 그건 회사가 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보는 겁니다. 🧾 실제 있었던 사례로 보는 현실 [사례 1] A원장은 오전 10시 진료 시작을 기준으로 9시 40분까지 출근을 권장했지만, 계약서에는 ‘근무시간: 10시~6시’로만 명시해두었습니다. 수간호사는 9시부터 나와 기구를 소독하고 있었고, 다른 직원들도 암묵적으로 9시 20분에 맞춰 출근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굳어졌습니다. 그러다 1년 뒤 퇴직한 직원이 "실제 근무는 9시부터 시작했다"며 1년치 체...

[개원시 필요한 노무] 근로계약서, 어디까지 써야 하나요?|수습기간, 계약기간, 업무범위까지 실전 가이드

  "사람 사이의 관계는 좋을수록 좋지만, 일은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치과를 개원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원 초기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이겁니다. “계약서를 너무 딱딱하게 쓰면 직원들이 거리감을 느낄까봐요.”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관계를 지켜주는 건 감정이 아니라 기준 입니다. 저는 개원하고 나서 몇 번이나 이런 상황을 겪었습니다. 직원과 사소한 오해가 쌓이고, 업무 분장이 꼬이고, 마지막에는 “그건 제 일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에 숨이 턱 막혔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계약서는 ‘신뢰를 위한 장치’이지, 감정을 단절시키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 . 1. 수습기간, 명확히 하세요 치과처럼 실무가 빠르게 돌아가는 환경에서는 직원의 적응력, 성격, 책임감 등이 생각보다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수습기간 3개월 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제 사례: 수습 6개월 계약을 작성했는데, 4개월 차에 해고하려 하자 “정규직인데 왜 자르세요?”라는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수습이 3개월을 넘으면 정식 근로자 로 간주되어 해고예고수당 지급과 해고 사유 소명이 필요합니다. ✔ 해결책: 계약서에 수습기간을 반드시 3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그 이후 자동 전환되는 조건(정규직 전환 여부)을 병기하세요. 2. “1년 단위 계약”이 현실적입니다 무기계약, 정규직 계약이 직원 입장에서는 안정감을 주는 반면, 원장 입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5인 이상 사업장 에서는 계약 종료만으로도 실업급여 지급 요건이 충족되기 때문에, 직원의 조기 퇴사나 갱신 거절 시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1년 계약 없이 채용 → 7개월 차 퇴사 → 실업급여 신청 → 본의 아니게 ‘해고한 원장’처럼 보이게 되어 고용센터에 해명 서류 제출 ✔ 해결책: "계약기간: 2025...

발치와 골이식 성공을 위한 Blood Supply, 연조직 관리, Tension-Free Suture의 핵심 원칙

발치와 골이식 성공을 위한 Blood Supply, 연조직 관리, Tension-Free Suture의 핵심 원칙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골이식 실패. 아무리 고가의 이식재를 사용하고, 정교한 시술을 해도 불안한 치유 양상이나 흡수된 골량을 마주할 때면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이 글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 발치와의 운명을 가르는 것 – 혈류(Blood Supply)의 힘 발치와 치료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단연 혈류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식재도 혈류 없이 살아남지 못합니다. 골형성의 시작은 혈병이며, 혈병의 유지 조건은 소독과 혈류. 특히 발치와의 신선도와 bone marrow 상태는 조골세포의 유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BMP나 줄기세포 같은 재료보다 더 중요한 기본 원칙입니다. 저는 Erbium 레이저를 사용한 살균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장비가 없다면 Tetracyclin  spongy로 30초간 soaking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 pus가 발생한 경우라면 더더욱 2개월 정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염증성 혈병은 결국 육아조직으로 치닫고, 골화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골형성의 조건 – 혈병을 위한 안정된 공간 확보 많은 임상가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바로 '연조직 하방 공간 확보'입니다. tenting screw 없이 이식재를 채우면 연조직 압력으로 파골세포가 자극받고, 골 대신 육아조직이 채워집니다. 결국, 초기 치유 단계에서부터 패배가 시작되는 셈이죠. 이러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는 collagen sponge, gel foam 등을 사용하거나, 연조직을 들추어 봉합하며 공간을 유지합니다. 특히 1~2 wall defect에서는 초기에 봉합이 어렵다고 삭제를 시도하면 그 부분의 bone level은 급격히 내려갑니다. 오히려 2개월 정도 기다린 뒤 excess bone을 trimming하는 방식이 더...

Permanent Cement 정복하기 : 치과 임상을 지탱하는 작은 거인들

  Permanent Cement 정복하기 : 치과 임상을 지탱하는 작은 거인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상에서 빠질 수 없는 영원한 친구, "Permanent Cement"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작고 하얀 가루 안에는, 치과 진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지요. 👃 1. 치과용 시멘트란? 시멘트는 치과에서 두 가지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접착제 (Luting agent) 수복물과 치아를 유착시키는 본드 역할 수복재 (Restorative material) 상실된 구조를 충전하고 보호하는 재료 단순한 본드가 아닙니다. 환자 입안의 혹독한 환경을 버티며, 오랜 시간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말 그대로 "숨은 영웅"입니다. 2. 치과용 시멘트의 종류와 특징 ① 인산아연 시멘트 (Zinc Phosphate Cement)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접착재 기계적 유착 초기 강도 우수하나 수용성 높음 pulpal irritation 가능성 주의 ② 폴리카르복실레이트 시멘트 (Polycarboxylate Cement) 치아 조직에 화학적 결합 생체 적합성 좋음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 ③ 산화아연 유제놀 시멘트 (Zinc Oxide Eugenol Cement) 진정 효과(eugenol) 임시 수복에 적합 영구 접착용으로는 사용 제한 ④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 (Glass Ionomer Cement, GIC) 상아질과 화학적 결합 불소 방출 기능 수분 조절 민감 ⑤ 레진 강화형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 (RMGI) GIC의 단점을 보완한 진화형 광중합 + 불소방출 수분, 탈수에 상대적으로 강함 ⑥ 레진 시멘트 (Resin Cement) 접착력 최고 심미성과 강도 탁월 Technique sensitivity 큼 (특히 수분 관리 중요) 3....

치과 개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핵심 체크리스트

  🏰 치과 개원 전 7가지 필수 체크리스트 "개원은 모험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1. 인구 분석  지역 총 인구 60대 이상 인구 (임플란트, 틀니 수요) 30~40대 인구 (성인 교정, 심미 치료 수요) 10대 이하 인구 (소아 치과, 예방 치료 수요) 유동 인구 (상업지, 학원가) 거주 인구 (아파트, 주택가) 해석 포인트: 이 지역은 어린이들이 많은가? 노년층이 많은가? 2. 경쟁 분석  반경 500m 이내 치과 수 3년 이내 개원 치과 3~5년 이내 개원 치과 5~20년 이내 치과 20년 이상 치과 반경 1km 이내 치과 수 (같은 구분 적용) 저가 경쟁 치과 수 (가격을 과도하게 낮춘 치과) 해석 포인트: 이 지역에서 나만의 차별화와 빠른 브랜딩이 가능할까? 3. 시장 조사 장기적인 지역 발전 가능성 특화 진료 수요 지역 성장 곡선 (신도시, 구도심 확장 여부) 치과 주변 상권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맥도날드, 버거킹 등) 해석 포인트: 이곳은 입지만 해도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가 발생할까? 4. 교통 접근성  치과 앞 버스 정류장 여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 수 지하철 역세권 여부 대로변 위치 여부 해석 포인트: 환자가 오기에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위치인가? 5. 부동산 환경  임대료 수준 건물 노후도 주차 가능 여부 해석 포인트: 환자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가? 6. 가시성 대로변 건물 입주 가능성...

치과의사의 번아웃: 과잉 경쟁과 고립 속에서 지쳐가

치과의사의 번아웃 — 우리는 왜 이렇게 지치는가 “60.9%.” 이는 최근 2주간 우울감을 느낀 치과의사 비율이다. 일반 국민보다 5배 이상 높다. 또한 16.3%의 치과의사 는 최근 1년간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 국민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버티기에는, 이 시대 치과 진료실의 공기는 너무도 무겁고, 감정노동은 끝을 모르고 축적된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그 본질 하루 8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정된 진료 루틴 환자 불만 및 민원 대응, 법적 리스크 직원 문제, 인력 관리와 채용 치과 과잉 공급에 따른 과도한 경쟁 개원 이후 재정 부담, 매출 압박 개인적 시간 부족과 고립감 실제로 치과의사 10명 중 4명 이상이 “정서적 고갈”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55.8%는 스스로를 “번아웃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현실: 숫자로 보는 진실 항목 치과의사 일반 국민 차이 최근 2주 우울감 경험 60.9% 11.6% 5.3배 최근 1년 자살 생각 경험 16.3% 1.6% 10.2배 “너무 많은 우리” — 과잉 공급이 만든 심리적 붕괴 치과의사의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수치를 보면 그 밀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역 인구수 인구비(%) 치과의사 수 치과의사 비율(%) 전국 51,840,339 100 25,300 100 서울 9,762,062 18.8 7,118 28.1 부산 3,429,595 6...

[2025년 최신] 치과 개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근로계약서와 직원관리 기본 가이드

  개원 앞둔 예비 원장님을 위한 현실적인 인사노무 가이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원장님들 께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주제, 바로 ‘직원 채용 시 반드시 챙겨야 할 근로계약서와 인사노무 기본’ 에 대해 정리해드릴게요. 요즘은 노무 관련 법규도 강화 되고 있어, 개원 전부터 반드시 준비해두셔야 리스크 없는 진료환경 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꼭 체크해보세요. 📌 2025년 기준, 꼭 알아야 할 치과 인사노무 핵심 정리 근로계약서는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 해야 합니다. 미작성 시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대상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는 이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야근 시엔 ‘연장근로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2025년 최저임금: 9,860원 . 수당 포함해도 이 기준 아래로 지급하면 안 됩니다. 임금명세서 제공 의무 : 매월 급여일에 세부 항목 포함 명세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4대 보험은 직원 수 관계없이 의무 가입 입니다. 연차휴가 : 입사 첫 해 11일 사용 가능. 미사용 처리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 2025년판 근로계약서에 꼭 들어가야 할 항목 근로자의 직무 내용 근무 장소, 시간, 휴게시간 임금 (기본급/상여금/수당/지급일) 연차휴가 및 경조사휴가 규정 복리후생: 유니폼 제공, 식사 지원 등 계약 해지 사유 및 퇴직 처리 기준 Tip: 계약서에는 ‘임금명세서 제공 조건’도 포함시켜 분쟁 예방에 도움됩니다. 📂 복무규정도 준비하셨나요? 복무규정은 단순한 ‘내부 룰’이 아닙니다. 실제 분쟁 시 병원을 보호하는 법적 문서 입니다. 지각, 유니폼 착용, 물품 사용, 근무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문서화하면 훨씬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합니다. 🔗 치과 개원 준비에 꼭 필요한 2025년 최신 링크 고용노동부 – 2025년 법령 확인 표준 근로계약서 양식 (2025년판) 워크...

진짜 병원 운영은 결국 ‘사람 관리’입니다

  진짜 병원 운영은 결국 ‘사람 관리’입니다 진료는 기계가 도와줄 수 있지만, 운영은 결국 사람이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 에 따라 병원의 분위기와 흐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시스템은 구조지만, 분위기는 사람이 만듭니다 매뉴얼은 있어도,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반면, 분위기는 말없이도 모든 걸 바꿉니다. 예전에 스텝 한 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쩔 땐, 원장님 말보다 옆자리 선생님 표정이 더 무섭게 느껴져요…” 그 말이 꽂혔습니다. 진짜 병원 운영자는 ‘말의 내용’보다 ‘말이 오가기까지의 분위기’를 관리하는 사람 이더군요. 👥 스텝은 떠나지 않습니다, '무시당했다고 느낀 순간'을 기억할 뿐 사람은 모두 실수합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병원의 문화입니다. “왜 그랬어?”보다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덜 복잡하게 할 수 있을까?” “실수했네”보다 “다음엔 이거 같이 체크하자” ‘혼내는 분위기’가 아닌 ‘다시 조율하는 분위기’ ‘실수를 해도 안전한 공간’이 병원의 진짜 생산성을 만듭니다. 🌿 조직은 ‘관계의 온도’로 움직입니다 병원에는 수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중 절반 이상은, **‘사람 문제’**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되묻습니다: “내가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가, 아니면 ‘상대방을 조정’하려는 건가?” 이 질문 하나가 리더의 말투를, 스텝의 반응을, 병원의 전체 에너지를 바꿉니다. ✨ 리더는 ‘완벽함’이 아니라 ‘공감력’으로 움직입니다 병원의 리더가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공감은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 말, 서운하셨죠?” “제가 그렇게 들릴 수도 있었겠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배웠어요.” 이 몇 마디가,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병원을 돌아가게 만듭니다. 💡 병원은 기계가 ...

정리정돈, 진료보다 중요한 순간이 있다

  정리정돈, 진료보다 중요한 순간이 있다 “정리 좀 하고 하시죠?” 말로는 안 하지만, 환자 눈엔 다 보입니다. 수많은 진료 도구가 엉켜 있고, 체어 옆엔 반쯤 닫힌 서랍과 닳은 거즈가… 그 순간, 환자는 진료 실력보다 위생 상태를 먼저 판단 합니다. 🧼 ‘깨끗하다’는 건, 청소가 아니라 ‘의도’입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치과위생사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맡은 진료실은 언제나 **“공기마저 단정”**했죠. 체어 옆엔 늘 똑같은 순서의 준비물이 놓였고, 가글컵은 늘 같은 방향으로 세팅됐고, 카트에 올라간 기구는 꼭 ‘왼쪽부터 사용’ 순으로 나열돼 있었습니다. 환자들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이상하게 여긴 뭔가 신뢰가 가요. 말은 없는데, 느낌이 좋아요.” 정리는 ‘무엇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이게 하는가’의 기술 입니다. 📦 진료 준비는 ‘하던 대로’가 아니라 ‘보여줄 대로’ 정리정돈이 잘 된 진료실의 특징은 “누가 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는 겁니다. 체어 위를 정리한 채 환자를 맞이하기 진료 전 한 번 더 알코올 솜으로 기구 닦기 (보이는 위생) 사용한 기구는 즉시 트레이에, 닦은 후 다음 사람 준비 이런 루틴은 누군가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팀 전체의 약속 입니다. 🗃️ 재료 관리가 곧 시간 관리입니다 “그거 어디 있지?” “그거 누가 썼지?” 이런 말이 진료 중간에 자주 들린다면, 그건 재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체계가 없어서**입니다. 재료 위치는 진료 동선 기준으로 고정 유통기한 임박 물품은 컬러 스티커 등으로 시각화 공통 사용 재료는 사용 후 즉시 제자리로 (개인 기구화 X) 정리는 결국, “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한 전략” 입니다. 🌬️ 정돈된 진료실은 ‘말 없는 커뮤니케이션’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공간은 ‘깨끗함’이 아니라, **‘질서감’**입니다. 진료실이...

소개 환자는 감동으로 남겨야 돌아옵니다

  소개 환자는 감동으로 남겨야 돌아옵니다 “우리 엄마가 여기 꼭 가보라고 했어요.” 이 말, 들을 때마다 살짝 긴장됩니다. 한 사람의 신뢰 를 두고, 또 한 사람이 우리 병원을 시험해보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 소개는 ‘한 사람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소개로 온 환자는 기본 기대치가 높습니다. 이미 ‘좋다고 해서 왔는데’ 실망시키면 신뢰는 두 배로 깎입니다. 예전에 한 보호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여기 괜찮다고 해서 아들 데리고 왔는데… 기다리면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고, 설명도 좀 어렵더라고요.” 사소해 보여도, 소개 환자는 병원의 모든 ‘첫인상’을 시험합니다. 👂 소개 환자에게 필요한 건 ‘친절’이 아니라 ‘관심’ 환자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친절이 아닙니다. “내 이야기를 잘 듣는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접수할 때부터 다르게 해야 합니다: “어떤 분 소개로 오셨어요?” → 병원이 ‘사람을 기억한다’는 인상 “걱정되셨을 텐데, 잘 오셨어요.” → 불안을 감싸주는 말 한 마디 “오늘 처음이시니, 천천히 자세히 안내드릴게요.” → 리드의 언어 소개 환자는 병원 ‘브랜드’보다 ‘사람’의 기억 을 더 오래 간직합니다. 📜 진료도, 설명도, 응대도 ‘소개 기준’으로 환자가 “소개로 왔다”고 말하는 순간, 진료실의 스위치는 ‘5% 더 부드럽게’로 넘어가야 합니다. 예전엔 괜찮았던 설명도, 소개 환자 앞에선 ‘한 번 더’ 확인하고, 예전엔 스쳐 지나간 작은 안내도, 소개 환자 앞에선 ‘눈 마주치고’ 설명해야 하죠. 특히 중요한 건 진료 후입니다: “오늘 진료 잘 받으셨나요? 혹시 불편하셨던 점은 없으세요?” “혹시 소개해주신 분께도 안부 전해주셔도 괜찮을까요?” 그 한 마디가 소개를 소개로 이어주는 다리 가 됩니다. 🌿 소개는 마케팅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소개는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마케팅입니다. 하지만 우...

신입 교육? 인수인계가 90%입니다

  신입 교육? 인수인계가 90%입니다 “요즘 스텝들, 왜 이렇게 금방 그만두는 걸까요?” 이 질문, 아마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스텝은 스스로 자라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맞이했는가” 가 시작을 결정합니다. 📦 인수인계가 교육입니다 신입 스텝이 입사한 첫날, 제일 먼저 듣는 말이 “그건 나중에 가르쳐줄게요”였다면… 그건 이미 불안한 시작 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새로 온 치위생사 선생님이 3일 만에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죠: “제가 자꾸 실수하니까… 선생님들이 그냥 저 피하시는 것 같아서요.” 그땐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정작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그 ‘아무 말 없음’이 불안의 씨앗이었거든요. 🧩 인수인계는 체크리스트가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신입교육 메뉴얼**이 있는 병원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왜 그렇게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해도 괜찮다” 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 것 업무 분장이 아닌 ‘관찰 후 시범’ → ‘따라하기’ → ‘실전’ 의 구조 만들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수인계는 책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안심을 전하는 것” 이라는 자세입니다. 🔄 인수인계는 반복될수록 좋아집니다 간혹, “한 번 알려줬으면 알아들어야지”라는 말, 들리죠. 하지만 신입은 “기억이 아닌, 맥락” 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같은 내용을 3일 뒤, 1주일 뒤, 한 달 뒤에 다시 설명해줄 때 신입 스텝은 “내가 이 병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게 됩니다. 📬 인수인계는 퇴사자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한 번은 퇴사하던 스텝이, 업무 노트를 정리해두고 갔습니다. 거기엔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이 환자분은 유독 마취에 예민해서 꼭 천천히 진행해야 해요. 그리고 3번 체어는 아침에 센서 오류 날 때 있어...

치과 응급상황 대응 매뉴얼, 실신·구토·지혈 편

  치과 응급상황 대응 매뉴얼, 실신·구토·지혈 편 진료실에서 환자가 갑자기 말없이 고개를 툭 숙였습니다. “어… 환자분 괜찮으세요?” 대답이 없고, 얼굴은 창백해지고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실신입니다.” 🌀 실신: 멘붕이 아니라 매뉴얼로 대처 치과는 국소마취만 한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의외로 **실신 빈도는 높고, 발생 시 당황도 크죠.** 제가 처음 겪었던 실신은… 정말 심장이 얼어붙는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때 ‘무엇을 했는가’입니다. 환자 자세 를 즉시 눕히고 다리를 올리기 산소가 있다면 마스크 통해 공급 동공 반응, 맥박 확인 (가능하면 혈압 체크) 기록은 ‘몇 시 몇 분 무슨 조치 했는지’ 정확하게 남기기 그리고 스텝에게는 이렇게 말해야 해요: “지금 환자분은 정신을 잃으셨어요. 침착하게 도와주세요.” (→ 팀 전체가 ‘패닉’이 아니라 ‘대응’에 집중되게 유도) 🤢 구토: 그 자체보다 ‘대응’이 중요 구토 반응도 자주 나오는 응급 상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임프레션 재료나 스케일링 중 기도 자극이 심할 때, 혹은 심리적으로 긴장된 환자에게서 발생하죠. 이런 경우: 체어를 뒤로 젖히지 않고, 상체를 바로 세우기 재료나 기구는 즉시 제거 입 안 물기는 티슈 or 마른 거즈 로 처리 (구역질 더 유발 않게) 환자에게 숨 고르기, 물 한 모금 권하기 이후, 환자가 안정을 되찾았을 땐 꼭 이런 설명을 덧붙이세요: “놀라셨죠? 재료 냄새나 감각이 자극이 됐던 것 같아요. 쉬셨다가 괜찮으시면 천천히 진행해도 됩니다.” 🩸 지혈 안 될 때: 피보다 더 무서운 건 ‘당황’ 발치 후 출혈이 계속될 때, 환자도, 보호자도 당황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당황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무너집니다. 제가 배운 철칙은 딱 하나: “지혈 안 되는 상황일수록, 말은 더 느리고 명확하게.” 그때...

예약은 기술이다, 캔슬률을 낮추는 방법

  예약은 기술이다, 캔슬률을 낮추는 방법 “이번 주 예약, 다 취소됐어요…” 진료도 잘하고, 설명도 다 했는데… 예약이 자꾸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종종 “환자 의식 수준” 탓을 하곤 하지만, 사실은 예약을 어떻게 잡았느냐 에서 갈립니다. 🎯 예약은 ‘잡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입니다 예약을 진짜 잘 잡는 스텝은, 말투부터 다릅니다. 예전에 함께 일하던 실장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환자가 예약을 ‘하고 나가는 게’ 아니라, 예약이 ‘기억에 남게’ 해야 해요.” 예를 들어: ❌ “다음 주 화요일에 오실 수 있으세요?” → ‘선택지’를 주면 환자는 ‘보류’합니다. ✅ “다음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예약 도와드릴게요. 일정에 변경 생기면 꼭 하루 전에 연락 주세요.” → 예약 확정 + 책임감 부여 예약이란 건, ‘선택권’을 주는 동시에 ‘기억’도 남겨야 합니다. 📞 전화 예약은 템포 싸움입니다 전화 예약은 말투도 중요하지만, 템포 가 결정적입니다. 환자가 질문을 할 때 바로 답하지 않고 망설이거나 “잠시만요…”를 자주 반복하면, 예약은 자연스럽게 흐트러집니다. 실제로는 이런 대화가 가장 깔끔합니다: “네, 발치 다음 내원은 일주일 후가 적당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0시 비워드릴게요.” (→ 잠시 멈춤, 환자가 ‘네’라고 대답할 틈 줌) “혹시 일정 변경 생기면 하루 전까지 꼭 연락 주시면 됩니다.” ‘내가 이 일정을 잡아줬다’는 **신뢰**를 만들어주는 말투죠. 📆 캔슬률을 낮추는 리마인드 루틴 요즘은 문자로 리마인드하는 병원이 많지만, 그 메시지 하나에도 톤과 내용의 기술 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내일 예약 있습니다.” → 너무 건조해서, 그냥 스팸처럼 보입니다. ✅ “[치과명]입니다. 내일 오전 10시 임플란트 진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