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요즘 광고는 어떤 채널이 잘 먹히나요?”
이 질문, 개원 상담을 하다 보면 참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요. 정말 병원을 성장시키는 건 광고일까요?
정답은 소개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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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는 ‘감동’에서 시작됩니다
‘소개 창출’이라는 개념, 다소 마케팅 용어 같지만 본질은 간단합니다.
우리 병원을 경험한 환자가 ‘좋은 기억’을 갖고,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감정을 갖게 만드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를 하거나, 돈을 들여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환자의 감정을 건드리는 소소한 ‘접점 설계’만 잘 되어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소개환자가 많아질수록 병원은 단단해집니다
소개로 내원한 환자는 이미 다음과 같은 ‘기초 신뢰’를 갖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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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여기 괜찮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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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이해도: “비싸다는 얘기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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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신뢰: “실력 좋대, 원장님 꼼꼼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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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적응: “CT 찍고 설명 듣고 이런 순서더라”
이런 환자들은 내원 순간부터 우리 병원과 어느 정도 ‘친화된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결국 진료 동선도 매끄럽고, 리텐션도 높고,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데이터로 본 소개환자의 힘
한 개원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실제 유입 분석 결과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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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로 방문한 환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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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보고 방문: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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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 유입: 17.5%
우리가 목숨 걸고 만드는 온라인 콘텐츠보다,
환자의 한 마디가 더 강력한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신가요?
감동을 설계하는 방법: 접점별 소개 유도 전략
그렇다면 ‘소개’를 어떻게 유도해야 할까요?
그 핵심은 바로 환자와의 접점마다 감정을 남기는 것입니다.
① 데스크: 진심 어린 인사
첫인상은 오래 갑니다. “어서 오세요”보다 “반갑습니다, ○○님” 한 마디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② 진료실: 함께하는 진료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환자와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느낌”을 주세요.
예: “지금 이 부분은 충치가 깊은 편인데요, 다행히 신경치료는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③ 해피콜: 감정 확인의 시간
진료 후 1~2일 안에 전화 한 통.
“혹시 불편하신 부분 없으셨을까요?”
이 한 마디에 감동받은 환자는 주변에 반드시 이야기합니다.
④ 마지막 행동: 손편지 또는 사진
작은 엽서, 진료 완료 후 포토존 사진 촬영.
‘내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는 감정이 공유를 부릅니다.
빅마우스 환자, 무조건 관리하자
모든 환자가 주변에 병원을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입이 가벼운 사람’, 즉 빅마우스 환자는 존재합니다.
이런 환자 유형을 잘 파악해서 집중 관리하면 ROI는 상상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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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빈도가 높은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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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 이야기를 자주 하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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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단톡방, 카페 활동이 활발한 환자
VIP보다 더 관리해야 할 사람은 ‘홍보대사형 환자’입니다.
결국, 소개는 진료가 아니라 ‘기억’에서 온다
치과에서 제공하는 치료는 사실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러나 기억은 다르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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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비슷했지만, 여긴 참 정이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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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어주고, 손편지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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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이 오히려 불편하지 않았고, 편했어.”
이런 기억들이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진료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야깃거리’를 남기는 것이 소개의 핵심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부터 할 수 있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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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름을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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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후 “어떠셨어요?” 한 마디로 감정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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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감사 메모 하나를 준비해보세요.
▶︎ 다음 편 예고
[2편] 하루 20명 진료하는데, 왜 돈이 안 남을까?
실제 치과 원장의 수익 구조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 개원 선배로서 후배님들께 드리는 작은 조언입니다.
그 틈틈이 읽고,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팁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진료와 경영 사이에서 혼자 고민하는 원장실의 고요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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