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양도양수] 4편. 환자 차트와 의료기록, 인수 후 어떻게 해야 할까?

환자 차트를 검토하는 치과 원장의 모습

 

“이 차트, 그냥 계속 써도 되는 건가요?”

포괄 양도양수든 폐업 후 개원이든, 치과 인수 시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기존 환자 차트”입니다.

“전 원장님이 쓰던 진료기록, 제가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혹시 이 환자가 나중에 의료소송을 걸면, 제가 책임지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후배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환자 차트와 진료기록을 어떻게 인계받고, 어떤 책임을 지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법적 기준 + 실전 운영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 진료기록 인계, 이렇게 하세요

  • 포괄 양도양수인 경우
    ✔ 전체 차트/기록/상담 이력 포함
    ✔ 환자에 대한 진료 연속성 확보 필요
    ✔ 전 원장의 진료 기록을 인계 확인서로 문서화 권장
  • 폐업 후 신규 개원인 경우
    ✔ 진료기록은 법적 인계 대상이 아님
    ✔ 환자의 동의 없이 차트 열람 시 법적 리스크 있음
    ✔ 상담 및 치료계획은 참고하되, 기록 활용은 신중하게


⚠️ 법적 책임 정리

  • 의료법 제22조: 진료기록은 작성자(전 원장)에게 10년간 보관 책임이 있음
  • 양도양수 계약 시, 진료기록의 소유권과 책임 분리 명시 필요
  • 차트 분쟁 예방을 위해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삽입해야 함

계약서 문구 예시:
“2025년 ○월 ○일 이전 진료기록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전 사업자(양도인)에게 있으며, 환자 차트는 열람 및 진료 연속성을 위해 인계 받는다.”



📁 실전 운영 전략

  • 1. 전자차트 백업 확인
    전 원장과 함께 전자차트 DB 백업 여부 확인. 보안성/무결성 확보를 위해 이관 작업은 병원 밖 장소에서 금지.
  • 2. 환자별 요약 노트 확보
    주요 치료중 환자, 리콜 대상 환자, 분쟁 우려 환자 리스트를 문서화해두세요.
  • 3. 인계 내용 확인서 서면화
    환자 차트를 어떤 범위로, 어떤 조건으로 인계받았는지 서로 서명하여 남기세요.
  • 4. 개인정보 동의서 다시 받기
    신규 개원 시에는 필수. 환자에게 설명 후 동의서 재작성 필요.


💥 실전 사례 – “저 환자,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어요”

H 원장은 전 원장에게 인계받은 차트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치료 도중 환자가 의료민원을 제기하며, 과거 상담기록의 오류를 근거로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전 원장은 “내가 한 상담 아니니까 책임 없다”고 주장했고, 법적 분쟁은 결국 H 원장에게 넘어갔습니다.

👉 차트를 넘겨받을 때는 ‘책임 소재’를 문서로 분리해야 합니다. 차트는 곧 증거입니다.


📣 다음 편 예고

“직원 계약, 퇴직금, 임대차 계약 — 그 복병들을 피하는 법”
인수 후 발생할 수 있는 직원 갈등, 계약 누락, 퇴직금 책임에 대해 다음 편에서 다룹니다.


📌 이런 글, 어디서 더 볼 수 있나요?

👉 biodentalnotes 블로그에서는
치과 인수 시 실질적 책임과 실전 노하우를 시리즈로 연재 중입니다. 기록, 차트, 환자 응대까지 현실 기반으로 정리해드립니다.

Tags: clinic-transfer-series, 치과개원시리즈, 차트인수, 진료기록, 의료법, 환자기록책임, 포괄양도양수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해피콜은 진료의 완성입니다 – 실전 응대와 리콜의 기술

  해피콜은 진료의 완성입니다 – 환자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안심’입니다 – 진료가 끝났다고 진심이 끝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진료실 밖에서 전해지는 한 통의 전화 가 환자에게는 ‘이 병원을 선택하길 잘했구나’ 하는 작은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해피콜은 단순한 확인 전화가 아닙니다. 해피콜은 진료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바로 “안심” 입니다. 🌱 교육 목표 단순히 How 가 아닌, Why 를 아는 사람이 실천하는 진짜 응대 주의사항 안내, 예약 및 수납 고지, 환자 보호자 응대 능력 향상 📋 주요 목차 및 내용 정리 🔐 주의사항 vs 사전 고지 "왜"를 아는 사람이 "어떻게"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음 단순 전달이 아닌 이해와 동기부여 중심의 안내 주의사항 전달 방법: 보여주기 / 들려주기 / 읽어주기 / 말로하기 🕰️ 예약잡기 단순 예약이 아니라 다음 진료를 준비하는 설명 과정 주의사항, 진료 후 불편, 수납안내까지 포함 💳 수납 고지 수납은 진료와 연결된 신뢰 과정 환자가 예측 가능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돕기  환자 보호자 응대 보호자 역시 ‘진료의 고객’ 차분함, 공감, 전문성 필요 💬 해피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 [임플란트 수술 환자] 해피콜 가이드 언제? 오전 수술 → 당일 오후 / 오후 수술 → 다음날 아침 왜? 불안한 시기, 병원이 환자를 잊지 않았음을 전달 어떻게? 차트 확인 → 상태 파악 → 진심 어린 멘트 전달 예시: "괜찮으셨어요? 오늘 많이 힘드셨죠? 원장님이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셨어요. ...

[2025년 최신] 치과 개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근로계약서와 직원관리 기본 가이드

  개원 앞둔 예비 원장님을 위한 현실적인 인사노무 가이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원장님들 께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주제, 바로 ‘직원 채용 시 반드시 챙겨야 할 근로계약서와 인사노무 기본’ 에 대해 정리해드릴게요. 요즘은 노무 관련 법규도 강화 되고 있어, 개원 전부터 반드시 준비해두셔야 리스크 없는 진료환경 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꼭 체크해보세요. 📌 2025년 기준, 꼭 알아야 할 치과 인사노무 핵심 정리 근로계약서는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 해야 합니다. 미작성 시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대상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는 이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야근 시엔 ‘연장근로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2025년 최저임금: 9,860원 . 수당 포함해도 이 기준 아래로 지급하면 안 됩니다. 임금명세서 제공 의무 : 매월 급여일에 세부 항목 포함 명세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4대 보험은 직원 수 관계없이 의무 가입 입니다. 연차휴가 : 입사 첫 해 11일 사용 가능. 미사용 처리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 2025년판 근로계약서에 꼭 들어가야 할 항목 근로자의 직무 내용 근무 장소, 시간, 휴게시간 임금 (기본급/상여금/수당/지급일) 연차휴가 및 경조사휴가 규정 복리후생: 유니폼 제공, 식사 지원 등 계약 해지 사유 및 퇴직 처리 기준 Tip: 계약서에는 ‘임금명세서 제공 조건’도 포함시켜 분쟁 예방에 도움됩니다. 📂 복무규정도 준비하셨나요? 복무규정은 단순한 ‘내부 룰’이 아닙니다. 실제 분쟁 시 병원을 보호하는 법적 문서 입니다. 지각, 유니폼 착용, 물품 사용, 근무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문서화하면 훨씬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합니다. 🔗 치과 개원 준비에 꼭 필요한 2025년 최신 링크 고용노동부 – 2025년 법령 확인 표준 근로계약서 양식 (2025년판) 워크...

치과의사의 번아웃: 과잉 경쟁과 고립 속에서 지쳐가

치과의사의 번아웃 — 우리는 왜 이렇게 지치는가 “60.9%.” 이는 최근 2주간 우울감을 느낀 치과의사 비율이다. 일반 국민보다 5배 이상 높다. 또한 16.3%의 치과의사 는 최근 1년간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 국민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버티기에는, 이 시대 치과 진료실의 공기는 너무도 무겁고, 감정노동은 끝을 모르고 축적된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그 본질 하루 8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정된 진료 루틴 환자 불만 및 민원 대응, 법적 리스크 직원 문제, 인력 관리와 채용 치과 과잉 공급에 따른 과도한 경쟁 개원 이후 재정 부담, 매출 압박 개인적 시간 부족과 고립감 실제로 치과의사 10명 중 4명 이상이 “정서적 고갈”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55.8%는 스스로를 “번아웃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현실: 숫자로 보는 진실 항목 치과의사 일반 국민 차이 최근 2주 우울감 경험 60.9% 11.6% 5.3배 최근 1년 자살 생각 경험 16.3% 1.6% 10.2배 “너무 많은 우리” — 과잉 공급이 만든 심리적 붕괴 치과의사의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수치를 보면 그 밀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역 인구수 인구비(%) 치과의사 수 치과의사 비율(%) 전국 51,840,339 100 25,300 100 서울 9,762,062 18.8 7,118 28.1 부산 3,429,59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