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비 안 열어봤다면, 계약하지 마세요.”
치과 장비는 비쌉니다. 정말, 너무도 비쌉니다.
그리고 한 번 인수하면 그 순간부터 모든 책임은 '양수인'에게 넘어옵니다.
많은 후배들이 장비를 눈으로만 확인하고, 실제로는 고장 난 유니트를 떠안고 시작합니다. CT가 꺼진 이유가 단순 정전인 줄 알았더니 아예 고장. 컴프레서 소음이 평소보다 심한데 “원래 그런 거예요”라는 말을 믿었다가, 이틀 만에 완전 정지.
이런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장비 인수는 눈이 아니라, 손과 귀, 그리고 카메라로 확인해야 하는 일입니다.
📌 인수 전 꼭 점검해야 할 장비 목록과 요령
- 유니트체어
- 환자 포지션까지 실제로 눕히고 올려봅니다.
- 라이트 스위치가 즉시 작동하는지
- 수관 누수나 핸드피스 연결 상태 확인
- 시린지 작동과 스위치 민감도까지 직접 확인하세요. - 컴프레서
- 가동 시 소음이 비정상적으로 크지 않은지
- 진동이 강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 수분 배출이 자동으로 이뤄지는지 확인 (물이 쌓이면 금방 고장 납니다) - X-ray, 파노라마
- 실제 촬영 테스트 진행
- 기기 부팅 시간, 반응 속도 체크
- 저장 및 전송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PACS 연동 확인 - 오토클레이브
- 스팀 및 건조 사이클 전체 테스트
- 실링 상태, 내부 부식 여부 확인
- 고무 패킹 손상 여부도 함께 체크 - 기타
- 냉장고 온도, 온풍기 작동, 비닐포장기 밀봉 여부
- 연식, 제조사, A/S 가능 여부 및 고객센터 확인
🧠 실전 팁 – 이렇게 점검하면 실패 없다
- 1. 점검은 무조건 영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작동 영상 촬영하세요. 나중에 분쟁이 생기면 이것이 '증거'입니다. - 2. 양도인 동석 필수
혼자 둘러보는 건 의미 없습니다. 반드시 전 원장 또는 실장과 함께 작동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 3. 점검 결과를 계약서에 명기
“오토클레이브는 2025년 5월 10일 기준 정상 작동함” 같이 문장으로 넣어두세요. - 4. 장비 보증 기간 및 A/S 여부 확인
구입일자, 보증 기간, 서비스센터 연락처까지 확보해야 합니다.
📉 실제 사례 – 침묵하는 CT
C 원장은 인수 당일 CT가 켜지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전 원장은 “어제까지 잘 됐어요~”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메인보드 고장.
수리비만 700만 원. A/S 이력도 없고, 결국 중고 구입가보다 더 들어갔습니다.
그때 C 원장이 한 말. “그냥 한 번만, 전원이라도 눌러볼걸요…” 작동 확인 한 번 안 한 대가가 너무 컸습니다.
📋 장비 인수 체크리스트 요약표
| 장비 | 필수 점검 사항 | 비고 |
|---|---|---|
| 유니트체어 | 작동, 라이트, 수관, 핸드피스 연결 | 포지션 실제로 눕히기 |
| 컴프레서 | 소음, 진동, 수분 배출 | 작동 중 영상 촬영 추천 |
| X-ray | 촬영 테스트, 반응속도, PACS 연동 | 촬영 이미지 저장 여부 확인 |
| 오토클레이브 | 건조 포함 전체 사이클 테스트 | 고무 패킹과 내부 청결 점검 |
📣 다음 편 예고
“직원을 인수할 것인가, 새로 채용할 것인가?”
4편에서는 기존 직원과의 계약 문제, 퇴직금, 고용 승계 기준을 다룹니다.
특히 ‘인수 후 직원 이탈’을 줄이는 방법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 이런 글, 어디서 더 볼 수 있나요?
👉 biodentalnotes 블로그에서는
개원 전후의 실전 팁을 시리즈로 연재 중입니다.
장비, 계약, 환자 대응까지 현실 조언을 담았습니다.
Tags: clinic-transfer-series, 치과개원시리즈, 장비인수, 유니트체어, CT점검, 개원실수, 의료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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