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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양수] 1편. 치과 인수 전, 무조건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치과 개원 전 인수 체크리스트 점검하는 치과의사

“원장님, 이 병원 매출 진짜 맞는 걸까요?”

개원을 앞두고 치과를 인수하려는 후배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전 원장은 말하길, “매출 잘 나와요~ 직원들도 잘 있고요.” 하지만 계약서상 매출은 보이지 않고, 장비는 오래돼 보입니다.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 들었고, 후배는 결국 며칠 뒤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치과 인수는 단순한 "자리 이전"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지뢰밭’을 건너는 일이며, 이 과정에서 얼마나 냉정하고 꼼꼼하게 체크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개원 성공 확률이 좌우됩니다. 이 글은, 치과 인수를 준비하는 모든 후배님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겪었던 시행착오와 주변 원장들의 실제 사례를 토대로 만든 실전 체크리스트입니다.


📌 치과 인수 전, 무조건 확인해야 할 것들

  • 총 매출과 수익구조의 실제 확인
    말로 듣는 매출은 그야말로 허상입니다. 반드시 세무신고 자료, POS 매출 출력, 카드 매출, 현금매출 비율 등을 포함해 실제 수치를 확인하세요.
  • 직원 고용 상태 및 퇴직금 정산 여부
    기존 직원들이 인수 후에도 계속 일할 것인지, 퇴직금은 정산됐는지, 연차는 누적됐는지 반드시 체크하세요.
  • 장비 고장 및 내구 연한 점검
    오래된 유니트체어, 컴프레서, X-ray 장비는 보기엔 멀쩡해도 실제로는 수명이 끝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임대차 계약 조건
    보증금, 계약 잔여기간, 임대인의 재계약 의사 등은 반드시 원본 계약서를 직접 확인하세요.
  • 건물 관리비 및 공용설비 상태
    관리사무소에 직접 연락하여 관리비 체납 여부, 전기/수도/냉난방 점검 이력을 확인하세요.

매출자료, 말만 믿지 마세요

양도인은 \"매출은 말로 설명하면 되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환자 수가 유지된다는 말만 믿고 인수했지만, 홍보 없이 유지되던 ‘지인 위주 환자’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적자 전환된 사례도 있습니다.

【실전 조언 박스】
사업자 현황신고 매출 = 최소 매출 = 신고 매출입니다.
👉 이 수치를 기준으로 양수도 금액이 ‘오버’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오버되면 세무조사, 양도소득세 폭탄 맞습니다.
📎 너무 낮으면 양도인 측 손해, 계약 파기 우려 발생.

→ 계약서에 \"법적 책임은 양도인에게 있음\"이라는 조항을 반드시 넣으세요!



🧑‍⚕️ 실제 사례 – A 원장의 눈물

A 원장은 외관도 깔끔하고 입지도 나쁘지 않은 치과를 인수했습니다. 전 원장은 “5천은 나옵니다”라고 했고, 직원도 좋다길래 계약을 체결했죠. 그런데 3개월이 지나자 매출은 3천을 간신히 넘고, 직원은 전임 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이탈하며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결국 그 원장은 6개월 만에 인테리어와 병원 이름을 모두 바꾸는 리브랜딩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 점검이 곧 보험입니다.



📋 최종 점검 요약표

항목 확인 방법 비고
총 매출 세무신고서, POS 자료 현금 포함 여부 중요
직원 계약 고용계약서, 퇴직금 내역 퇴직금 정산 여부 확인
장비 상태 현장 실사, 작동 확인 유니트체어, 컴프레서 등 중점
임대차 계약 원본 계약서 임대인 대면 추천
공과금 관리사무소 연락 체납 확인 필수


📣 다음 편 예고

“계약서 특약 조항, 빠지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2편에서는 계약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항목들을 실제 예시와 함께 설명합니다. A/S, 전력, 명도, 직원 인수 등 조항 누락 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하세요.



📌 이런 글, 어디서 더 볼 수 있나요?

👉 biodentalnotes 블로그에서는
개원 전후의 실전 팁을 시리즈로 연재 중입니다. 실전 중심! 현실 조언! 지금 확인해보세요.

Tags: clinic-transfer-series, 치과개원시리즈, 치과인수, 개원의팁, 양도양수, 계약서, 개원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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