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너머의 팀워크 – 병원을 하나의 '우리'로 만드는 시간들
진료실에서는 환자의 건강을 다루고,
진료실 밖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엮어갑니다.
병원의 진정한 힘은 의료진 한 사람의 실력보다도,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팀워크에서 나옵니다.
병원 문화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업무 외적인 활동이 더 끈끈한 직원과 원장과의 관계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단지 돈을 버는 직장의 개념 보다는 서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가진 병원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그럼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해볼 수 있는 활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병원 안의 '우리'를 위한 6가지 프로젝트
1. 동아리 만들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규모 동아리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팀워크를 강화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영화 감상 동아리와 산책/운동 동아리 두 가지를 운영했습니다.
- 영화 동아리는 한 달에 한 번 함께 영화를 보고, 진료실에서는 하지 못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산책 동아리는 주 1회 짧은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함께 하며, 가벼운 대화와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서로의 퇴근길에 동료가 되어서 함께 가는 길을 통해 그날의 피드백을 얻기도 합니다. 물론 맥주를 먹으러 빠지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런 활동은 일상의 긴장을 풀고, 진료실 밖의 동료를 진심으로 알아가는 기회를 줍니다.
2. 우리가 희망하는 병원토론
병원은 누구의 병원이 아닌, 함께 만드는 공간입니다.
‘좋은 병원이란 어떤 곳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토론은, 직원 각자의 가치관과 기대를 공유하고, 병원의 방향성을 함께 설정해가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한 직원은 "환자의 말에 끝까지 귀 기울이는 병원"을, 또 다른 직원은 "내가 치료받고 싶은 병원"을 이야기하며,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시간은 처음에는 너무 닭살스럽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월등하게 좋았습니다. 같은 조직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3. 워크샵 계획 준비
워크샵은 단체 교육이지만, 그 준비 과정을 공유하면 교육 이상의 배움이 생깁니다.
저희는 직원 각자가 한 가지 역할을 맡아 워크샵을 준비했습니다:
- 진행자, 시간관리자, 레크리에이션 담당, 피드백 정리 담당 등 역할을 나누고, 서로의 책임을 인정하며 리더십과 협업의 밸런스를 체험했습니다.
- 워크샵은 너무 자주 하면 서로의 시간을 뺏기게 되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로 하고 이왕이면 혼자가기 어려운 곳으로 가면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4. 일년 교육 계획 짜기
연간 교육 계획을 스탭이 함께 짜는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을, 우리가 직접 정하면 그 열정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 응급 대응 시뮬레이션 교육
- 감정노동 스트레스 대응법
- 치과 상담 커뮤니케이션 심화과정 등
직접 제안하고, 투표하여 선택된 주제들로 구성한 교육은 더욱 생생하게 스며듭니다.
5. 일년 행사 계획 준비
“병원 행사”가 관리자만의 일이 되지 않도록, 직원들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함께 만드는 병원 행사’를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 봄 소풍 장소 선정부터 간식 준비, 게임 기획까지 스탭들이 자율적으로 구성
- 연말 파티는 포스터 제작부터 시상까지 각 팀이 하나씩 맡아 준비
이런 행사 기획 과정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조율하는 힘’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6. 자기소개하기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연결은, 나를 소개하는 진심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이런 일을 좋아하고, 여가 시간엔 이런 걸 해요.”
서로의 일상과 가치관을 공유하면, 진료실에서의 이해도 더 깊어집니다.
새로운 직원이 와서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면 더 깊은 관계 설정을 위해서 과거에 대한 소개부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 병원은 하나의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우리 병원의 문화와 팀워크를 건강하게 만드는 근육 운동 같은 것입니다.
각자가 하나의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는 동료'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진료실 안에서는 전문가로, 진료실 밖에서는 동료로”
— 병원의 일상에서 더 많은 따뜻함을 만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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