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멘틴 치과 사용법 시리즈 2편: 농양, 발치 후 감염, 예방적 항생제 투여 전략
치과 진료에서 항생제의 사용은 언제나 고민이 따릅니다. 특히 농양 치료나 난발치, 임플란트 수술 전후 상황에서는 예방적 항생제의 사용 시기와 용량이 진료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오구멘틴(Augmentin)의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치과 감염 치료 전략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치성 농양에서 오구멘틴의 역할
치성 농양은 대개 치수염의 진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조직 감염입니다. 국소적 농양은 외과적 배농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신 항생제의 병용이 필요합니다:
- 전신 증상: 발열, 전신 피로감, 림프절 종창 등
- 면역저하 상태: 당뇨, 항암치료 중, 노인 환자
- 감염의 확산: 악하, 협측, 측두하 공간 등으로 파급
이러한 경우 오구멘틴은 베타락타마제를 분비하는 혐기성균 및 호기성균 모두에 효과를 보여, 농양 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권장 용량: 성인 기준 625mg, 1일 3회 × 5~7일 / 중증 시 875mg/125mg 제제 사용
2. 발치 후 감염 예방에 적절한 오구멘틴 사용 전략
단순 발치의 경우 일반적으로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단기 투약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예방적 항생제 권장 대상:
- 매복치 발치, 난발치 등 술식이 복잡한 경우
- 심장 판막 이상 또는 심내막염 병력
- 당뇨, 고령, 면역억제 상태
- 조직 손상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술
투여 전략: 수술 1시간 전 오구멘틴 2g 경구 투여, 이후 감염 의심 시 625mg 하루 3회 추가 투여 (총 3~5일)
3. 임플란트 및 골이식 수술 시 예방적 항생제
임플란트 수술의 감염률은 낮지만, 실패 시 손실이 큰 만큼 예방적 항생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뼈이식, 상악동 거상술 등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 투여의 임상적 이점이 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일반 환자: 오구멘틴 2g PO 또는 875mg 1정, 수술 1시간 전 단회 투여
- 고위험군: 동일 용량 + 수술 후 625mg × 3일 복용
해외 다기관 연구에서도 단회 고용량 투여가 다일주 요법과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가 있으며, 특히 Clavulanic acid 함유 제제는 peri-implant 감염에 효과적입니다.

✅ 요약
오구멘틴은 치과 감염의 다양한 상황에서 믿고 쓸 수 있는 항생제입니다. 단순한 감염 치료를 넘어,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예방적 전략 수립에도 중심축이 됩니다. 특히 감염의 위치, 환자의 전신 상태, 시술의 복잡도에 따라 용량과 투여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실에서 오구멘틴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어느 치과의사 선배의 진료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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